✨ 용산에 이런 카페가? 1930년 적산가옥의 시간을 품은 청파동 킷테

서울 한복판에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오래된 집을 만날 수 있어요. 숙명여대 후문 인근 청파동 골목에 자리한 킷테.
겉으로 보면 고풍스러운 서양식 근대주택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목재와 일본식 공간의 디테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묘하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에요. 무엇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카페로 꾸민 것이 아니라, 1930년에 지어진 실제 문화주택의 구조와 건축적 특징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 1930년에 지어진 오래된 집 적산가옥

킷테의 역사는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청파동에 지어진 이 주택은 일본인이 건축한 문화주택으로, 당시 유행하던 한·화·양 절충식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소개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한국의 온돌 문화와 일본식 주거 공간, 서양식 건축 양식이 한 집 안에 함께 존재하는 독특한 형태입니다. 실제로 당시 주택에는 서양식 응접실과 선룸이 있었고, 일본식 다다미방과 도코노마 같은 공간도 함께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한쪽에는 한국식 온돌방까지 있었다고 해요. 한 채의 집 안에서 한국·일본·서양의 주거문화가 겹쳐 있는 셈이죠.
🌿 오래된 집에서 느끼는 편안함

킷테가 다른 용산 카페와 다른 점은 화려하게 꾸며서 빈티지한 분위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오랜 시간 실제 사람이 생활했던 집의 구조와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간을 완성한 곳이에요. 실제로 건물을 카페로 바꾸는 과정에서도 과도한 변형을 피하고, 기존의 구조와 장식적인 요소들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안에 들어가면 ‘새로 만든 카페’라는 느낌보다 오래된 집에 잠시 초대받은 듯한 편안함이 먼저 느껴지는 곳입니다.
🍵 2층에는 일본식 공간도

킷테의 또 다른 매력은 2층입니다. 2층은 1층보다 원형 보존에 더욱 신경 쓴 공간으로, 다다미와 도코노마, 오 시 이레 등 일본식 주택의 특징을 살린 공간이 남아 있어요. 현재 2층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어, 이용을 원하는 경우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낮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목재 바닥과 일본식 공간의 비례감은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분위기예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 이상의 건축을 감상하는 시간이 되는 이유입니다.
☕ 청파동에서 만나는 특별한 카페
킷테에서는 커피와 논커피, 차 종류의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오래된 주택의 풍경, 손때 묻은 듯한 목재, 세월을 머금은 공간의 질감. 그리고 그 안에서 천천히 마시는 커피 한 잔. 이 모든 것이 합쳐져 킷테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 위 치 : 서울 용산구 청파로 47가길 9-6
- 운영시간 : 정오 12시 ~ 오후 20시
🏛️ 용산에서 만난 90년 넘은 시간

킷테를 다녀오고 나면 ‘예쁜 카페에 다녀왔다’는 느낌보다, 오래된 집의 시간을 잠시 빌려온 것 같다는 느낌이 더 오래 남습니다.

1930년부터 시작된 건물의 역사.
서양식 근대 건축과 일본식 목조주택의 특징
그리고 한국식 온돌까지 한 공간에 공존했던 독특한 문화주택
그 오랜 시간을 지나 지금은 청파동의 조용한 카페가 되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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